알파버스를 읽어주시는 분들께 미래를 열어갈 마인드와 테크롤로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과 정보를 열심히 큐레이션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 인공지능과 인간은 어떻게 다를까?
인공지능 챗봇이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채팅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채팅뿐만 아니라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도 만듭니다. 인공지능의 활동은 이제 인간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인공지능은 정말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요?
⏩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책을 보면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영역을 점차 침범해가고 있습니다. 체스를 두는 인공지능, 퀴즈 왕을 물리친 인공지능 왓슨, 바둑의 최고 실력자 이세돌을 물리친 알파고 등 인공지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공지능이 인간을 초월할 것 같은 기세가 역력합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의 진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책에서는 “자율 주행차, 알파고, 지능형로봇, 인공지능, 드론의 공통점은 한 마디로 ‘생각하는 기계들’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계가 마치 인간처럼 생각한다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계는 정말 인간처럼 생각하는 것일까요?
⏩ 생각이란 무엇인가?
‘생각이란 무엇일까?’ 정말 난해한 문제입니다. 기계가 생각한다는 것을 인정하려면 일단 생각이 무엇인지를 규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기 때문에 생각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구심에 쌓여 있을 때 《생각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독일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쓴 책입니다. 가브리엘은 “인간의 생각하기는 하나의 감각기능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감각을 지녔다. 생각감각은 5감각과 동등한 여섯 번째 감각이다.”이라는 논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인간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 등 5가지 감각을 통해서 세상을 인식하는 것처럼 생각은 정신적 감각을 통해서 세상을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은 다른 감각들과 마찬가지로 그 정체가 인터페이스다. 생각은 형태를 지닌다. 생각은 대상과 접촉한다. 생각하기란 생각 붙잡기다. 생각은 물질-에너지 시스템들과 직접 접촉한다. 생각하기는 길 표지들을 설정하고, 그것들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는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한의 우주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할 것이다.” <생각이란 무엇인가> 본문 중에서
⏩ 인공지능(AI)과 인간 지능(HI)은 어떻게 다를까?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든 프로그램이며,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컴퓨터는 인간이 제작한 시스템이며, 그 시스템의 상태 변화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어됩니다. 컴퓨터는 인공물이며,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 안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은 생물학적 감각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은 생각하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은 생각이라는 정신적 감각을 통해서 세계와 접촉하고 느낌으로 감각작용을 나타냅니다. 기계는 감각 양태가 없기 때문에 고통과 기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생명체는 지능을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 고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기계와 다른 점입니다. 기계는 자신이 처리하는 정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메타인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 실재와 모형의 차이
가브리엘은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관계를 지도와 영토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형이라는 것입니다. 모형은 실재 시스템을 닮아 있지만 그 작동방법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정보를 처리하고 수행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사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생각하는 기계로 표현하는 것은 실현가능성과 토대독립성을 혼동하는 일이라고 가브리엘은 말합니다. 토대독립성은 물리적으로 다른 두 개의 사물이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때 동일한 사물일 거라고 착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때 동일한 존재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토대독립성을 착각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책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이 책은 KAIST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선터장인 이상완 교수님이 쓴 책입니다. 이상완 교수님은 한국인 최초로 신경과학 분야에서 Google 교수 연구상과 IBM 학술상을 수상하신 분입니다. 이 책에서도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은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같아 보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99%가 다르다고 합니다.
인간은 사물을 인식할 때 색, 크기, 모양, 맛과 같은 여러 가지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론을 내립니다. 그에 반해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부분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디지털 세계에서는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처리하지만 자연계의 다양성 앞에서는 오류를 연발하게 됩니다. 그것이 생명체인 인간과 프로그램인 인공지능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인간은 다양한 자연계에서 여러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 인공지능 활용 능력 키우기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들어낸 최첨단 도구입니다. 인간은 도구를 통해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인공지능은 연산이나 반복적인 작업뿐아니라 지식을 수용함에 있어서도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가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인간은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제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ㅡ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이 로버트 훅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알파버스 Alpha-verse 88hage@naver.com 린치핀이 되기 위한 성장 학습 커뮤니티 수신거부Unsubscribe